건축물 내부 마무리 공사

건축물의 이용 주체는 사람이다.

우리는 가끔 이 단순한 진리를 잃어버릴 때가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과시용의 건축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최근 분양되는 고급주택의 평당 공사비가 2천만원을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니 보통 시민들의 입장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돈 있는 사람들의 일이라 하지만 과연 그 속에서 얼마만큼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 마무리 공사의 수준은 분수에 맞게

적정 공사비가 얼마이어야 하는가는 큰 의미가 없다. 수준에 걸맞는 정도라면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결정은 그 공간에 거주할 사람을 중심으로 결정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편안함, 편리함, 쾌적함, 신선함이 있는 공간을 목표로 건축물이 건축되어야 한다.

건축물에 있어서의 내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최종 마무리 공사인 내장재의 수준에 따라 건축물의 수준이 결정되는 것이다. 재료의 선택에서 색상과 질감의 선택, 시공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건축물이 살고 죽는 것이 마무리 공사의 정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의 결정은 최종 사용자인 건축주와 설계자간의 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건축주의 의견을 조율한 상태에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는 책임이 설계자에게 있는 것이며, 이를 공사시공자가 완벽하게 실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건축물들이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적당한 설계에 적당한 시공으로 결국엔 건축주만 골탕을 먹게 되는 것이다.

▶ 마무리의 수준은 시공성에 좌우된다

우수한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얼마든지 조잡하게 시공할 수 있으며,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재료로 시공했다 하더라도 색상이나 질감의 선택, 마무리 정도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설계자의 능력에 따라 시공자의 수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축자재의 개발로 색상이나 디자인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가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건축주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매우 넓다. 소규모의 건축물은 설계자에 따라 좌지우지하지만 대형 건축물이나 호텔 백화점 기년관 등 특수 용도의 건축물은 별도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공사를 마무리 하기도 한다. 인테리어업이 독립된 한 분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급 아파트들이 입주 전에 미리 시공된 내부시설을 철거하고 고급 자재로 재시공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그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간다. 수천만원에서 억대를 넘는 경우도 있다 하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풍조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필요하다면 내부시설을 입주자가 책임지겠다고 한다면 아예 분양가에서 절감하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채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마무리공사의 구분

내부 마무리 공사를 부위별과 재료별에 따라 구분해보기로 하자.

실내 마무리 공사를 크게 나누면 바닥 공사와 벽·천장 공사, 커어튼이나 블라인드 등의 공사, 조명등 공사로 구분할 수 있다.

바닥공사는 사용되는 용도에 따라 어떤 자재를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쪽매마루깔기,플로링(Flooring), 리놀륨(Linoleum)이나 리놀륨 타일, 고무 타일, 비닐 타일 붙이기와 카펫깔기 등이 있다. 사무실의 경우는 물갈기나 리놀륨이나 아스타일 등이 주로 사용되며, 고급 사무실의 경우는 대리석 마감이나 양탄자 깔기로 마무리하기도 한다. 주택의 거실은 쪽매 마루나 리놀륨 등을 사용하며 그 위에 양탄자를 깐다. 침실은 장판지나 리놀륨을 많이 사용한다. 쪽매 마루를 깔기 위하여 삼나무나 참나무를 서로 맞대거나 합판을 깔고 그 위에 얇은 쪽매를 아교 등으로 붙이고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못을 박는다. 리놀륨은 바탕을 고르고 충분히 건조 시킨 다음 리놀륨 풀을 사용하여 정확히 잘라 붙인다. 아스타일이나 비닐 타일 등도 리놀륨과 마찬가지로 바탕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충분히 건조한 상태에서 붙임 풀을 사용하여 공사를 하는데 정확한 줄 나누기를 하여 보기 싫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재료는 기능에 따라 달리 선택되겠지만 질감이나 색상의 선택은 벽이나 천장재와의 조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벽이나 천장은 차음, 흡음, 방음,단열 등의 특성을 고려하고 실내의 사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자재를 선택하되 색상, 질감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종이나 천,비닐 붙이기, 석고보오드, 석면슬레이트, 목모시멘트판, 합판, 플라스틱 붙이기 등 다양한 재료가 생산되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주거용의 경우 벽지나 고급 천을 붙이기도 하지만 미장 벽돌이나 목재, 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사무실의 경우도 수준에 따라 내장재가 결정되는데 최소의 경비로 시공하기 위해서는 미장마감에 수성 페인트 칠을 하기도 한다. 벽지를 붙일 때에는 처음에 마분지로 초벌 바르고 그 위로 한지를 2회 정도 바른 다음에 최종 벽지를 바른다. 벽지나 천의 시공은 무늬가 엇갈림 없이 일정하게 해야 한다. 가격에 따라 품질은 천차만별이다. 거실과 침실, 아이들 방 등 용도에 따라 적절한 칼라의 벽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커어튼이라던가 블라인드를 사용하여 실내로 유입되는 빛을 조절하고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건축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장식적인 요소로서 활용하는 것이다. 블라인드는 목제, 금속제, 플라스틱제와 마포 등의 재료가 있지만 경량이고 조작이 간편한 점으로 알루미늄 제품을 많이 선정하는 편이다.

* 발췌 : 윤혁경의 건축법 해설 (http://www.archila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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